
폭스바겐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무대에서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두를 위한 전기 모빌리티’ 전략에 속도를 낸다.
폭스바겐은 8일(현지시간) IAA 모빌리티 2025에서 ‘ID.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네 번째 컴팩트 전기 콘셉트카로 2026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ID.2all 기반 양산 모델인 ‘ID.폴로(ID. Polo)’, 고성능 ‘ID.폴로 GTI(ID. Polo GTI)’, ‘ID.크로스’ 등 총 3종의 엔트리 전기차를 2026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에는 ‘ID. EVERY1’ 양산형 모델을 추가해 엔트리 전기차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한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과 폭넓은 선택지를 내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ID.크로스 콘셉트의 전면부에는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수평적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측면은 ‘플라잉 루프’ 디자인과 C-필러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3D 트윈 테일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골든 더스크(Golden Dusk) 컬러 바가 어우러져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ID.크로스 콘셉트는 211마력(PS)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속도 175㎞/h를 구현하며, WLTP 기준 1회 충전 시 420㎞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1200㎏의 견인 능력과 75㎏ 수직하중을 지원해 전기자전거 등 레저 장비 운반에도 적합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61㎜, 전폭 1839㎜, 전고 1588㎜, 휠베이스 2601㎜로 T-크로스와 유사하다. 실내는 최대 5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으며 450ℓ 트렁크와 25ℓ 전면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콘셉트카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양산 모델에는 한층 발전된 MEB+ 플랫폼이 적용된다. 향상된 트래블 어시스트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상위 모델의 첨단 기능을 엔트리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 발표한 ‘미래 폭스바겐’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엔트리 전기차 4종을 포함한 총 9종의 신차를 내놓고, ‘도약(Advance)–공략(Attack)–시장 주도(Achieve)’로 이어지는 ‘트리플 A’ 전략을 실행해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