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안전한 명절 위해 농업·농촌 가용 자원 총동원"
과일·채소·축산물·쌀 등 성수품 공급 확대…할인행사 병행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올 추석을 전 국민이 풍성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농업·농촌 분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추석을 계기로 소비활성화를 통해 내수경기 진작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사과·배·한우·배추 등 추석 대표 성수품과 함께 가공식품, 외식물가 동향이 논의됐다. 산림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외식 관련 협회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이전이라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최근 농식품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왔으나, 집중호우와 폭염 여파로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 장관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석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성수품과 가공식품, 외식 물가 관리에 각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수급 상황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과·배는 봄철 저온과 산불 피해에도 평년 수준 생산이 가능하고, 늦은 추석 덕에 공급이 충분할 전망이다. 다만 고온으로 과일 크기가 작을 수 있어 중소과 위주의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농가가 출하 시기를 조정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상 변수에 따른 생산 변동성이 큰 만큼 현장기술지원단을 투입해 병해충 방제와 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우·돼지고기는 국내산 공급은 원활하지만,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공급량을 늘리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쌀은 최근 산지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정부양곡 3만 톤을 시중에 방출하는 조건으로 산지유통업체에 공급을 완료했으며,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