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뒤바꾼 ‘글로벌 EV ’격동기…'관세 충격'까지 덮친 LG마그나

입력 2025-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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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기차 보조금 축소⋯글로벌 전기차 캐즘 현상 장기화
녹록지않은 시장에도⋯글로벌 EV 회복세, 성장 기대도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며 재무구조 불안까지 드러나 설립 초기의 기대와 달리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완화 조짐을 보이며 회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 친환경 정책 후퇴 등 기존 정부의 친환경 기조를 뒤집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환경은 한층 나빠졌다. 특히 이번 행정부는 ‘내연기관 우대, 전기차 억제’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전략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 정부가 자동차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둔 LG마그나의 경영 불확실성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내연기관 차량은 기존 생산기반과 공급망이 안정됐지만, 전기차는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통상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G마그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단독 플랫폼을 개발해 왔으며, 완성차 업체의 수요에 따라 IVI와 ADAS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에 담아내는 등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모터 등 구동부품과 전력변환장치, 인버터, 차내 충전기를 포함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통합 솔루션을 설계·제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군은 대부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략과 직결돼 있어, 통상환경 변화와 정책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시장이 구조적 성장 둔화기에 들어서면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 LG마그나가 기아차의 대형 전기 SUV EV9에 구동 모터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굵직한 계약 수주 소식은 잘 들리지 않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줄이거나, 일정을 늦추는 탓에 신규 수주가 지연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오랫동안 이어진 전기차 캐즘이 올해 초부터 극복 국면에 접어서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은 어렵더라도 점차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46만9000대로 전년 대비 31.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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