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낳고 더 쓰는 시대’… VIB가 키운 키즈 시장, ‘100조 규모’ 성장 성큼

입력 2025-10-03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출생에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 트렌드 확산
유니크한 제품‧명품 브랜드도 2030 엄마 취향 저격
29CM ‘29선물하기’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 전년보다 5배
키즈 산업 2022년 40조원, 2030년 약 100조 원 전망

▲왼쪽 콘크리트브레드 소스레시피 수영복 룩북과  오른쪽 모노레임 민들레 바디슈트 세트 룩북 (사진제공=29CM)
▲왼쪽 콘크리트브레드 소스레시피 수영복 룩북과 오른쪽 모노레임 민들레 바디슈트 세트 룩북 (사진제공=29CM)

10년 전과 비교하면 출산 아이 수는 줄고 있지만, 키즈 의류나 용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속 더 귀해진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소비 트렌드인 ‘VIB(Very Important Baby)’가 확산하면서다. 나아가 키즈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존 키즈 브랜드와 유통 채널은 물론 인디 아기 의류 및 용품 브랜드의 차별화 마케팅도 눈에 띄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키즈 의류 및 용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명품 키즈 패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데 이어 최근에는 독창적인 키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무신사의 셀렉트샵 29CM가 4월 1일~7월 17일 ‘29선물하기’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급등했다.

29CM 관계자는 “VIB에 자사의 주요 고객인 2539세대 여성의 다양한 취향과 유일무이한 제품을 소비하는 취향까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29CM는 앞으로도 잘 찾아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을 발견하고, 디자인과 스토리가 뚜렷한 키즈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9CM의 가족 이야기 소개 콘텐츠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30세대 엄마들의 주 쇼핑 경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한 개별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서 보지 못했던 신생 브랜드 제품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런’을 부르는 상황이다.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친환경적이거나 디자인에서 트렌디하다고 소문난 제품이나 브랜드가 해당한다.

얼스디아카이브의 아기 턱받이 얼스 빕의 경우 친환경 제품을 특징으로 한다. 얼스 빕은 현재 ‘프리 오더’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팝업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나타나기도 했다. 당근마켓에서는 해당 제품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브랜드는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아기 의류 브랜드 로토토베베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서포터즈 모집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엄마들이 직접 아기 의류와 용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사용감과 후기를 남기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홍보하게 되는 셈이다.

3세 아들을 둔 34세 이모씨는 “2030세대가 정보를 찾는 경로대로 아기 의류‧용품에 소비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공구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걸 보면 VIB가 오프라인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7개월 아기 엄마인 32세 김모씨도 “입소문이 난 제품들은 문화센터 수업에 가면 3~4명은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즈 산업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 KPMG의 ‘저출생 시대 속 골드키즈가 이끄는 키즈산업’ 보고서에서도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0조 원에서 2030년 약 100조 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기성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도 계속해서 키즈 시장을 주시하며 맞춤 전략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키즈 상품군 매출은 5% 신장했으며 유모차 등 프리미엄 용품 매출은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3-24년도까지는 명품 키즈, 키즈패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올해는 유모차 등 용품 성장세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지를 다져가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새로운 브랜드 입점에도 계속해서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본점에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해 프랑스 럭셔리 키즈 브랜드 ‘봉쁘앙’과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앙팡’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펜디키즈’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신동빈, 김상현(김 사무엘 상현), 정준호, 강성현
이사구성
이사 11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6]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변경(안내공시)

대표이사
정지선, 정지영 (각자대표)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4]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67,000
    • -0.02%
    • 이더리움
    • 4,552,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4.33%
    • 리플
    • 3,035
    • -0.26%
    • 솔라나
    • 197,800
    • -0.45%
    • 에이다
    • 619
    • -0.48%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80
    • +0%
    • 체인링크
    • 20,850
    • +2.41%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