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서 회생기업으로⋯소비자 신뢰·경쟁력 모두 잃어[홈플러스 회생 6개월]

입력 2025-09-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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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03 18: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달 10일까지 회생안 제출해야 하지만...매각 지지부진

연내 15개 임대점포 폐점 등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68곳, 밤 10시로 영업단축...홈플 측 "1조 이하에 매입" 러브콜
고용인력 10만명, 내부 뒤숭숭...노조 26일째 무기한 농성 중

▲홈플러스 사태 주요 타임라인 및 김병주 MBK 회장의 주요 발언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홈플러스 사태 주요 타임라인 및 김병주 MBK 회장의 주요 발언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3월 4일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최대주주인 대형사모펀드(MBK파트너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지만, 뚜렷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매각 작업은 큰 진전이 없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자금정산 지연 이슈에 따른 주요 거래업체의 납품 중단 등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형 유통채널로서 소비자 신뢰와 본업 경쟁력을 동시에 잃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달 중순 내놓은 '고강도 구조조정안'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15개 임대점포 폐점안을 구체화해 연내 영업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또 기존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운영해온 전국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한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신청 이후 주요 거래처의 보증금 선지급 요구와 정산기간 단축 등으로 1000억 원의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등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5개 점포를 11월 중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에 대해서는 12월 중 폐점하는 등 현재 가능한 모든 자구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현 상황을 타개할 사실상 유일한 해법은 새 주인을 찾는 '인가 전 M&A'다. 홈플러스는 당장 이달 10일까지 법원에 기업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홈플러스 인수를 원하는 주체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아, 이마저도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자신들이 보유 중인 4조80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담보로 2조 원 차입시 실제 인수 관련 투입 자금은 1조 원 이하가 될 수 있다고 IB(투자은행)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MBK파트너스는 그간 홈플러스를 부동산 갭투자 매물로만 본 것이냐"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묘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6개월 동안 홈플러스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당장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 근로자의 반발과 불안감이 극심하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6일째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마트노조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하며 대통령 면담까지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직ㆍ간접 고용 인력은 약 10만 명에 달한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현 상황을 MBK에 더 맡겨둔다면 홈플러스는 청산될 것”이라며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M&A를 주도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사태 관련 정치권과 정부 당국의 압박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및 기업회생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는가 하면 사모펀드 규제 강화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도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 등급 강등이 예측된 상황에서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살피고 있다.

기업회생 이후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에 대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 여론도 거세다. 국회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를 추진 중인데, 김 대표의 청문회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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