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서울 중동고 교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항의 정보량과 구조가 명확하여,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출제였다"며 "킬러문항은 배제되었고, 논리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작년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직전 해(150점)보다 11점이나 내려가며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선 최고점이 137점으로 작년 수능보다도 더 쉬웠다. 표준점수 만점자 수(1926명)도 작년 수능(1055명)보다 많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만큼 수험생들의 문제 풀이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독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문학과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가스터디는 "독서 영역의 17번, 문학의 33번과 34번 문항이 고난도였으며, 선택과목 문법 문제가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로학원은 "지난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전년도 본수능과는 비슷한 수준 정도로 나왔다"고 추정했다.
수능 국어는 독서·문학을 포함한 공통과목,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고르는 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51.1%로, 23개의 연계 문항이 출제됐다. 이에 대해 한병훈 교사는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교재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