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 동조 의혹과 음주운전 이력, 부산 비하 논란 등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과거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으로 이념 편향 논란도 제기된 가운데 그는 북한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하며 의혹 불식에 나섰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 후보자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전파에 앞장서며 공유했다’고 지적하자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논란을 빚었다. 최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받은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공유한 데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신뢰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문제 제기하는 의견을 혹시 함께 검토하거나 토론해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음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과드린다”며 “2003년 교사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17일 새벽 1시 44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대전시 서구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87%였다. 당시 최 후보자는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념을 검증하는 질문도 이어진 가운데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5년간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며 이념 편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번에 걸쳐 통일부에 ‘사회문화’ 목적으로 방북해 이념 편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방문 지역은 평양 3회, 금강산 5회, 개성공단 6회, 개성 2회 등이었다.
다만 북한 주민에 대해선 “화해와 협력, 공동 번영을 위한 평화통일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육정책과 관련해선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추진 의지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733억 원이 충분한 예산이냐’고 묻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9개 지역 중 3곳 정도를 착수하는 데 필요한 규모”라며 “한꺼번에 추진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재원이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대학 입시를 해결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매우 훌륭한 계획”이라며 “고등교육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이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