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논현 사옥, 12일 입찰…이지스자산운용 연쇄 매각 드라이브 가속

입력 2025-09-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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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두산건설)
▲두산건설 (두산건설)

두산건설의 강남 논현동 사옥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격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고금리·거래절벽 국면 속에서도 3000억 원대 강남 중형급 오피스 딜이 성사될지, 이지스자산운용의 잇따른 매각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12일 두산건설 논현 사옥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주관사는 CBRE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다. 해당 건물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726에 위치한 연면적 3만9874㎡ 규모, 지하 4층~지상 20층으로 구성된 중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해당 건물을 인수해 운영해왔으나 최근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약 3000억~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지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점, 두산건설과의 책임임대차 계약이 약 3년 남아 있는 점은 거래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건설은 2028년까지 해당 건물을 책임임차해 사용한다.

시장에서는 두산건설 사옥이 향후 데이터센터로 개발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메리트(이점)로 강조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두산건설 논현 사옥 일부를 에지 소형 데이터센터로 용도 변경해 인수가 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보유보다는 데이터센터·복합용도 개발 등 '밸류 애드(Value-Add)' 전략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IB 업계 관계자는 "강남 업무지구(GBD) 오피스는 여전히 수요가 두텁지만, 금리 수준과 임차인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계산을 까다롭게 만들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로 해당 자산을 편입하게 되면 펀드 인수자금 조달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들어 이어가고 있는 유동화 행보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강남 테헤란로 AP타워, 분당의 탑빌딩과 후너스, 티맥스 수내타워 등 여러 오피스 자산의 매각을 연쇄적으로 진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펀드 만기와 고금리 환경이 맞물리면서 투자금 회수와 현금흐름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만기가 몰리면서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과감한 매각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이지스가 내놓은 다른 오피스 딜들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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