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약 봉투에 복용법 표시’ 정책과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 제도로 정부혁신상 2관왕을 차지했다. 7개 선정 기관 중 ‘최초’와 ‘최고’ 사례를 동시에 수상한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서울시는 2일 열린 ‘제4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기관 인증패 수여식’에서 ‘약 봉투에 복용법 표시’로 국내 최초 사례 인증패, ‘공영장례’로 국내 최고 사례 인증패를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정부혁신 최초·최고 공모는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며 국민 편의와 안전을 높인 혁신 사례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약 봉투에 복용법 표시는 2012년 시민 제안에서 시작됐다. 시는 이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2013년 서울시립병원, 서울시약사회 등과 협력해 사업을 시작했다. 시의 선도적인 사례는 이후 보건복지부의 법령 개정으로 이어져 현재는 전국 약국에서 약 정보가 인쇄된 약 봉투를 받는 것이 보편화됐다.
공영장례는 고독사 등으로 증가한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기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다. 시는 염습과 입관, 화장, 봉안 등 장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시립승화원 전용 빈소를 활용해 체계적인 장례 절차를 제공한다. 또 민간단체와 협력해 365일 상담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최다인 1407건의 공영장례를 지원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선정은 서울시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