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계절적 모멘텀이 약한 9월에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분기 어닝 시즌과 3분기 어닝 시즌 사이에 있는 9월은 계절적으로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시기”라며 “긴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 9월은 1년 중 가장 부진한 시기로 알려졌으며 한국 역시 설이나 추석 등 긴 연휴를 앞두고 있을 때 투자자들이 매수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 요인이지만, 증시 모멘텀을 약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염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시기 하향 조정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둔화됐지만, 3분기 어닝시즌 시작과 함께 다시 한번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는 업종별 전략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며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으로 자체 모멘텀을 만드는 기업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올해 시장 상승은 실적이 아닌 밸류에이션 확대가 이끌었으며 상법과 세법 개정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하리라는 기대감이 그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정된 세법 개정안의 고배당주 배당소득세율 인하 효과는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올해 수급 특징은 외국인이 4월 이후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기업 자사주 매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으로, 자사주 매입 여력이 남은 기업은 수급 개선에 따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