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법인 출범한 이마트, 직소싱·해외수출 경쟁력 ‘쌍두마차’ 속도

입력 2025-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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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사무소로 운영하던 일본시장을 법인으로 확대하며 현지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현지 직소싱 경쟁력을 키워 국내에 보다 좋은 가격으로 현지 제품을 들여오는 한편 소싱권역을 아시아를 넘어 오세아니아 권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도 함께 밝히며 해외시장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 현지 사업 강화를 본격화했다. 이마트 일본법인은 도쿄에 들어섰으며 이마트가 지분 100%를 출자했다. 현재 각종 서류 심사와 현지 공급망 조사, 인력 물색 등의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마트가 법인단위로 일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 첫 진출한 이마트는 25년여간 사무소 차원에서 사업을 영위해왔다.

일본은 독일·미국·중국·홍콩에 이어 이마트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자체 자체 브랜드(PL) 및 초저가 전략(오케이 프라이스 등)과 연계, 현지에서 직접 소싱한 식료품·생활용품을 한국 시장 내 초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해외법인은 현지 소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국내 유통사가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함으로써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제품 원가를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 경우 국내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고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마트 미국법인의 경우 이마트의 대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PB(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현지시장 공략도 병행 중인 이마트는 다양한 제품 확보에 주력하며 북미시장과 연계된 상품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법인도 직소싱을 강화하는 창구로 저가상품 확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이 외에도 유럽 전역 제품 소싱 담당하는 독일법인과 중국ㆍ동남아시아 상품 수급을 총괄하는 홍콩법인을 운영 중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ㆍ영국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하는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이마트가 일본시장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국내 소비자의 일본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본 할인잡화점 돈키호테가 편의점 GS25와 함께 선보인 국내 팝업스토어는 25일간 누적 4만 명이 방문, 문전성시였다. 일본산 맥주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총 4만3676t(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마트는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해외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25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규모였다. 호실적 배경에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뿐 아니라 리얼팜, 체다치즈볼 등 국내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PB 상품 해외 수출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또 동남아·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수출을 늘린 것도 한몫을 한다. 또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 확대도 점차 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몽골 등에서 노브랜드 전문점 16개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내수 둔화와 이커머스 공세 등으로 감소세인 반면 해외 수출은 우상향 흐름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일본 진출을 발판으로 호주ㆍ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글로벌 제품 소싱 권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진출 역시 해외에서 수입하는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을 아끼겠다는 취지로, 특색 있는 제품을 자체적으로 찾아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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