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469㎞
단 21분 만에 80% 고속 충전 가능

올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아우디코리아가 실적 반등의 정점을 찍을 모델로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을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1억 원이 넘는 가격대에 걸맞게 세단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감과 강력한 가속력을 겸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강원도 원주 내 한 레스토랑까지 왕복 약 240㎞를 A6 e-트론 S-라인 트림을 타고 달려봤다.
A6 e-트론의 외관은 세단 특유의 매끈하고 날렵한 실루엣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아우디를 상징하는 2D 로고와 폐쇄형 인버티드 싱글프레임 그릴로 세련된 인상을 보여줬다. 측면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볼륨감을 높여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느낌도 선사했다. 특히 S-라인 트림부터는 아우디 최초로 일루미네이티드 아우디 링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해당 링이 빨간색으로 점등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아우디 전기 세단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으로 속력이 높아졌다. 순식간에 계기판 내 시속 100㎞까지 도달해도 차량이 흔들리거나 외부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아우디는 A6 e-트론에 아우디 역사상 최저인 0.21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고 한다.
복잡한 서울 시내로 다시 진입하자 ‘역시 아우디’라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시승 중 앞차가 급정거해 충돌 위기가 생겼지만 차량 안전 기능이 즉각 작동하며 스스로 브레이크를 조절해줬다. 실제 해당 모델에는 첨단 주행 보조 기술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는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 모드를 조절해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실내를 둘러보니 넓은 공간과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점도 돋보였다. 조수석에 앉자 세단임에도 168㎝ 기자가 다리를 쭉 뻗어도 공간이 남을 만큼 넉넉했다. 운전석에서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디스플레이로 효율적인 조작이 가능했고,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에서도 운전석과 별도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천장에 적용된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날씨에 맞게 사용할 수 있었다.
주행 전 100%였던 배터리는 시승을 마치고 난 뒤 약 40%가량 남았다. 전비도 공인 복합 기준과 유사한 4.5㎞/kWh를 기록했다. A6 e-트론은 동급 대비 최대 수준인 270kW의 충전 출력으로 단 21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1억210만 원이다.
종합적으로 A6 e-트론은 ‘1억 원대 전기 세단’이라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아우디 역사상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로 전기차 시장 내에서 마니아층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세단의 안정적인 주행감, 넓은 실내 공간, 충전 효율성을 갖춘 차량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