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유니콘 지원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차세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5년간 100조 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신산업 육성 예산은 9조1000억 원으로, 올해(6조8000억 원)보다 약 2조3000억 원 증액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 원과 민간 자금 50조 원 이상을 합쳐 마련된다. 정부는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 대출을 비롯해 보증,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기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기금은 정부 보증 기반 산업은행 채권으로 재원을 조달하며 민간 자금은 국민 공모, 연기금, 금융회사 출자금 등이 활용된다. 정부는 여기에 1조 원을 후순위로 출자해 손실 위험을 일부 부담하기로 했다.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모태펀드 출자액도 올해 1조 원에서 두 배 늘어난 2조 원으로 확대된다. 첨단산업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6000억 원, 재창업자 지원 예산은 10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혁신 스타트업 175곳과 100억 원 이상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1624억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실증 인프라(85억 원) 구축, 이차전지 원자재·소재 평가·실증을 통한 국내 공급망 강화 사업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