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리그 페이즈 대진이 확정됐다. 추첨 결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죽음의 일정’이라 불릴 만큼 강호들과 연달아 맞붙게 됐다.
29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 PSG는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포트1), 아탈란타, 레버쿠젠(포트2), 토트넘, 스포르팅 CP(포트3), 뉴캐슬, 아틀레틱 빌바오(포트4)와 묶였다.
이강인(PSG)에게는 특히 굵직한 서사가 기다린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와 홈·원정 두 차례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펼쳐지고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의 정면 대결이 예정돼 있다. 더구나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와의 재회까지 성사됐다. 그야말로 매 경기마다 굵직한 스토리가 걸린 셈이다.
PSG가 혹독한 일정을 받은 반면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상대적으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은 PSG, 첼시, 아스널 같은 빅클럽과도 맞붙지만 클럽 브뤼헤, 스포르팅 CP, PSV, 위니옹 SG, 파포스와의 경기에서는 승점을 쌓을 기회가 충분하다.
대진표 살펴보면 포트1부터 이미 챔스 8강급 대결이 즐비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사실상 ‘조기 결승’이라 불릴 만한 맞대결을 예고했고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명승부를 만들어온 전통의 빅매치가 다시 성사됐다. 바이에른과 PSG 역시 2020년 결승전, 2023년 16강에 이어 또다시 격돌한다.
포트3·4에서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 나폴리, 아약스, 마르세유 같은 전통 강호들이 ‘포트3 팀’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있다. 포트4에서도 뉴캐슬, 갈라타사라이, 아틀레틱 빌바오는 사실상 약팀이라 부르기 어려운 전력이다. 강호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까다로운 상대’일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리그 페이즈 방식은 팀당 8경기(홈·원정 4경기씩)를 치른 뒤 전체 36개 팀을 순위로 매겨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상위 8팀은 직행, 9~24위는 플레이오프, 25위 이하 팀은 탈락한다.
따라서 이번 대진은 단순히 ‘누구를 만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승점을 효율적으로 쌓느냐가 핵심이다. PSG처럼 매 경기 강팀을 만나는 팀은 작은 실수 한 번이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바이에른처럼 비교적 수월한 조합을 받은 팀은 상위권 진입에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