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드플래시 업계가 2분기 글로벌 생산 감축과 주요국 정책 지원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1위를 굳혔고, SK그룹은 점유율을 20%대 초반으로 끌어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1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전략 조정으로 재고를 줄이며 5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32.9%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p) 확대됐다.
SK그룹은 솔리다임의 엔터프라이즈 SSD 출하 급증과 SK하이닉스의 321단 낸드 양산 효과로 전 분기 대비 52.5% 늘어난 3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dlsms 역대 최고치다. 시장 점유율도 16.6%에서 21.1%로 4.5%p 상승했다.
키옥시아는 AI 서버 수요와 PC·스마트폰 고객사 재고 정상화에 힘입어 21억4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마이크론은 출하량 증가로 21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7% 증가에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보조금과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재고 확보 효과가 점차 약화하면서 3분기 수요는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ASP가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소비자 수요 부진과 선제적 재고 확보 영향으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