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일상에서 흔하게 쓰이는 외국어 40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이 가운데 반드시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외국어는 '심 클로닝'이었다.
28일 문체부에 따르면, '심(SIM) 카드의 정보를 복제해 같은 번호의 복제 심 카드를 만드는 방법'을 뜻하는 심 클로닝을 '심 불법 복제'로 다듬었다.
그 뒤를 이어 △퍼블릭 프로그램(대중 참여 활동ㆍ시민 참여 활동) △어질리티(반려동물 장애물 경주) △에인절 투자(창업 초기 투자) 순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다듬은 말은 '친환경 기술'이었다. 이는 '자원 효율을 높여 생태를 보전하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뜻하는 외국어 '그린 테크'를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환경 친화 기술(에코 테크) △기후 관측 기술(지오 테크) 순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심의회에서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소버린 에이아이(Sovereign AI : 국가 또는 조직이 자국 내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 통제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독자 인공 지능' 또는 '자국 인공 지능'으로 복수 대체어를 선정함으로써 이를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의 전문용어표준화(안)도 심의해 어려운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외교부가 심의를 요청한 '이니셔티브'는 '구상'으로, '파트너십'은 '협력 관계' 또는 '동반 관계'로 △인사혁신처가 요청한 에이치알(HR)은 '인사'로, 풀(Pool)은 '후보군'으로, '원스톱'은 '일괄'로 표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