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흡수합병과 관련해 HD현대 조선그룹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합병을 통해 방산·해양·상선 전 부문에서 시너지와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헌·이지한 연구원은 28일 “이번 합병은 미국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협력 구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추진된 전략적 결단”이라며 “보수적 시각에서 벗어난 전환점이자 방산·해양·상선 전 부문 성장성을 열어가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합병비율은 1대0.41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HD현대중공업 46만2626원, HD현대미포 19만2695원으로 제시됐다. 신한은 “합병법인은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세워 베트남·필리핀 조선소를 자회사로 두고 향후 미국 공동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협력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방산 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합병법인의 매출 목표는 2019년 19조 원에서 2030년 32조 원, 2035년 37조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방산 부문은 2024~2025년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미포야드 증설, 해외 현지 건조, 무인 함정 등 신규 프로젝트가 방산 매출을 키울 것”이라며 “미국 전략상선단 사업과 헌팅턴, 안두릴 등과의 협력으로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HD한국조선해양 48만5000원, HD현대중공업 65만 원, HD현대미포 27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HD한국조선해양 41만7000원, HD현대중공업 46만8000원, HD현대미포 19만1000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와 해외 투자 기대를 반영해 PER 멀티플을 상향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오면 중장기 실적 가시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