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기준 2.30~2.50% 박스권 흐름 지속될 듯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통화긴축적)나 비둘기파(통화완화적) 중 어떤 결정을 내놓더라도 채권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채권전문가들은 8월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인하를 예측하는 전문가조차 실제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깜짝(서프라이즈) 인하로 평가했다.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해서는 비둘기파 쪽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이창용 총재가 기준금리 1%대를 차단했었던 만큼 이를 뛰어넘는 비둘기파적 언급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도비시(비둘기)하려면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간다는 기대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5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가) 1%대 기준금리를 차단했던 만큼 시장 예상치 이상의 도비시는 힘들 것”이라며 “실제 경기나 부동산 시장을 보면 (기준금리) 1%대를 열어놓는 것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 중인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총재가 지난주 부동산 걱정을 많이 했다.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부분을 인정한다. 실제 인하라면 깜짝 인하가 될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9월 인하 가능성이 높은 연준(연방준비제도·Fed) 보다 선제적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도 도비시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본다.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도 4명 이상이 3개월내 추가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수정경제전망) 대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추가 상향하거나, 민간소비 개선과 건설기성액 회복 언급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채권 장내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1.0bp 하락한 2.407%에 거래되고 있다(민평 3사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