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83%) 내린 554.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0.25포인트(0.50%) 하락한 2만4152.8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5.60포인트(0.60%) 내린 9265.8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3.23포인트(1.70%) 하락한 7709.8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정부가 해산 위기에 몰리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주식시장 전체를 압박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예산안 통과를 위해 하원에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정치적 승부수를 펼친 것이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신임 투표 요청이 정부의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분석했다.
바이루 총리는 2024년 GDP의 5.8%에 달하는 프랑스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 440억 유로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며, 복지 지출, 연금 및 과세 등급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악셀 루돌프 IG그룹 선임 기술분석가는 “이날 나타났던 다른 유럽 시장에 대한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의 파급 효과가 계속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프랑스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하겠다고 밝히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한 것도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트럼프가 연준 이사회 구성원을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바꿔 가는 양상”이라며 “이는 연준의 선제적 가이던스 기능을 사실상 빼앗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