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CBSI 전망치 4.7p↑ …2021년 5월 이후 최대 상승 폭

8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관세협상 타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한 호조세 영향에 두 달만에 반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중 전산업 CBSI는 91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치는 91.8로 3.4p 올랐다.
전산업 CBSI는 1월 85.9에서 2월(85.3) 소폭 떨어진 후 3월(86.7)과 4월(87.9), 5월(90.7)까지 상승했고 6월(90.2)과 7월(90)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이달 두 달 만에 반등했다.
전산업 CBSI는 2003년부터 2024년까지의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8월 제조업 CBSI는 93.3으로 전월보다 1.4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치도 92.1로 1.1p 올랐다.
비제조업 CBSI는 89.4로 0.7p 올랐고 다음 달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4.7p 큰 폭으로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5월(+5.1p)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통상 기업 전망은 실적과 연관이 많다"며, "비제조업의 전망이 좋은 이유는 이번 달 실적 개선 업종이 많았고, 실적이 악화된 업종도 비수기를 지나면서 다음 달 전망을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자들이 인식하는 경제 상황을 지표인 기업실사지수(BSI)에서도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0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2p 올랐고, 다음 달 전망(71)도 전월에 보다 5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업황 +9p, 신규수주 +5p), 기타 기계·장비(생산 +10p, 신규수주 +6p), 전기장비(업황 +14p, 생산 +4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액 감소세 둔화 및 전체 수출의 증가,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의 미국 및 대만향 수출증가, 방산 관련 수주 증가, 전기장비는 전기차 판매 확대, 미국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등으로 배터리 및 절연선·케이블 업체 등 개선이 영향을 줬다.
같은 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고 전망(71)도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업황 +3p, 매출 +4p), 운수창고업(자금사정 +6p, 채산성 +7p) 등이 개선을 견인했다.
도소매업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를 중심으로, 운수창고업은 휴가철 여행객 증가 등 여객 운송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한편,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p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이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순환변동치도 92.4로 전월보다 0.8p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