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카자흐스탄서 첫 해외 은행법인 개소…중앙아시아 금융 네트워크 확장 시동

▲BNK금융그룹은 26일(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 5번째부터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비탈리 뚜투시킨,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장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BNK캐피탈 김성주 대표,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KOTRA 김정훈 관장 (사진제공=BNK금융그룹 )

BNK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에서 첫 해외 은행법인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BNK금융은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BNK커머셜뱅크(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을 열었다. 올해 6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본인가를 받은 뒤 두 달간 영업 준비를 거쳐 공식 출범한 것이다.

행사에는 BNK 경영진과 현지 금융당국, 주요 고객,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BNK의 카자흐스탄 은행법인 설립은 중앙아시아 금융 허브 진출의 신호탄으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경제권역 공략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금융사가 해외 소액금융기관에서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과를 쌓아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현지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성과는 2012년 부산은행의 중국 칭다오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이어온 BNK금융의 해외 경험이 결집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BNK는 새 법인을 "디지털 기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도입하고, 기업 금융 지원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단계별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중심 운영모델과 중소기업 금융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현지 금융 포용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그룹 글로벌 사업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카자흐스탄 현지화 모델을 신흥국가로 확산해 지속가능한 해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 경영진은 개소식 이후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과 면담하고, 라오스로 이동해 BNK캐피탈 라오스 법인 운영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부산은행과 라오스개발은행 간 계절근로자 집금계좌 사업 MOU 체결도 추진하며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