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APEC서 만남 성사되나…李 대통령 외교력 결실

입력 2025-08-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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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향을 밝히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재회'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성사될 경우 6년 만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빚어낸 외교적 결실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계 평화 문제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지도자"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트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올해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히며 '참석할 경우 김 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이어진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지만,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지를 재차 밝혔다

APEC 정상주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 정부는 7월 현장 점검과 사전 방문을 통해 동선·의전 준비에 들어갔다. 북미 대화가 APEC 계기로 물꼬를 틀 경우, 시간·장소·형식 측면의 ‘무대’가 이미 마련돼 있다는 의미다.

다만 APEC 정상회의 김 위원장이 참석해 만나는 형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의 직접 참석은 현실성이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 자신을 '페이스메이커' 지칭한 만큼, 당분간 남북 간 직접 대화보다 북미 대화 성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APEC을 매개로 한 이번 구상은 한국 외교의 무게중심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취임 두 달여 만에 ‘셔틀외교 복원’과 ‘마스가 동맹’을 이끌어낸 데 이어 트럼프-김정은 회동 가능성까지 띄우면서, 외교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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