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사탐 응시율 15년만 최고…N수생 3년째 10만 명대

'사탐런' 현상 심화하며 과탐 응시자 점수 예측 어려울 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9월 모의평가 날인 지난해 9월 4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9월 모의평가를 내달 3일 실시된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 비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사탐런’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39만1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이는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2012학년도에 60.9%를 기록한 이후 50%대를 유지해왔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38.7%(24만7426명)에 그쳤다. 지원자가 감소함에 따라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도 줄어드는 만큼 과탐 지원자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도 점수 예측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1만5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608명 늘었다. 재학생은 41만210명, 졸업생 등은 10만5690명으로 집계됐다. 9월 모평에서 졸업생 응시자 수가 10만 명이 넘은 것은 올해로 3년째다.

올해 9월 모이평가는 내달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3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한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수능과 동일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되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봐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9월 3~6일 모의평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이의 심사를 거쳐 9월 16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 등이 표기된 성적 통지표는 9월 30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