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을 통해 몰래 입국하려던 베트남 국적 40대 남성이 항만 보안 업무를 맡은 청원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쯤 부산항 신감만부두를 순찰하던 청원경찰이 부두를 배회하던 베트남 국적 남성 A(40)씨를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인계했다.
조사 결과 선박 수리업자인 A씨는 베트남 현지 항구에서 동료 B씨와 작업 후 술을 마시던 중 "저 배를 타면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B씨의 말에 충동적으로 1만8000t급 컨테이너선에 올라탔다. 선박은 중국을 거쳐 부산항에 입항했다.
A씨는 "부산항 도착 후 선박에서 내려 B씨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출입국·경찰 합동 조사 결과, 선박 내부와 인근에서는 A씨 외 다른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A씨만 포착됐다”며 “B씨의 행방과 진술의 신빙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선박 관계자와 항만 일대를 상대로 추가 밀입국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사건 경위와 동기를 면밀히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