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비위생 등 오명'...여수시 식당 3곳 중 1곳 '지적'

▲전남 여수시가 위생 점검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여수시)

불친절, 비위생 등 사례로 전국적인 질타를 받은 전남 여수 식당 전수 점검에서 3곳 중 1곳꼴로 지적사항이 나왔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84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지난 11∼14일 관내 3820개 음식점을 전수 점검했다.

종사자 친절도,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위생상태, 남은 음식 처리 상태, 화장실 청결도 등 8개 항목의 친절·위생 점검표에 따라 결과를 평가했다.

점검 대상 가운데 1318곳(34.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784곳은 위생복·모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180곳은 조리장, 127곳은 화장실 청결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잔반·음식물 통 보관 상태, 가격표 게시, 종사자 건강진단, 친절도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당도 있었다.

248개 업소는 2개 이상 항목에서 중복적으로 지적을 받았다.

여수시 관계자는 "1318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2차 점검을 하고 지적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음식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에서는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홀로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며 면박을 주었다.

또 1박에 40만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에서는 '걸레'라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비난이 고조되자 지난달 7일 식당, 숙박업주들이 모여 결의대회까지 열었다.

그러나 이튿날 또 다른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