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는 연이은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의혹에다, 시의원들 폭행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할 뿐만 아니라 총체적 부실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정과 의정의 부실한 공직윤리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벌어진 여수시의원들의 저녁 술자리 폭행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은 물론 여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불친절 식당 논란의 파장이 미처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추태는 여수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공직윤리 문제는 특히 민선 8기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관급공사업체 관계자에게 휴가비를 요구하거나,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수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한 직원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고,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다수의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여수시는 청렴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행사까지 열었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정기명 시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마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다 사고를 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다.
여수대안시민회 사무총장은 "리더십의 문제가 분명히 있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느냐"며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부실한 인사검증과 민주당 독점구조를 여수의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