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K-제조업, 美 심장부서 조선·원자력·항공 '빅딜' 체결

입력 2025-08-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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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야 11개 계약·MOU 체결⋯'제조업 동맹' 교두보 마련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조선, 원자력, 항공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굳건한 경제동맹을 구축했다.

양국이 10건이 넘은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전통적인 안보 동맹을 넘어 미래 산업을 함께 개척하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오후(현지 시간)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날 총 1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조선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역량 강화의 핵심 파트너로 나선다. HD현대와 산업은행은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과 함께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 미국 조선업과 해양 인프라 재건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손잡고 미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참여하고, 현지 조선소 현대화와 선박 공동 건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이자, 미국에게는 해양 역량 강화라는 실리를 안겨주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원자력 협력도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텍사스주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양국이 힘을 합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에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자재를 공급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한다.

또한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X-energy, AWS와 4자간 MOU를 맺고 SMR의 설계부터 공급망 구축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미국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공장에 지분을 투자해, 국내 원전 운영에 필수적인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 핵심광물 등의 산업으로도 확장됐다.

대한항공은 보잉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와 GE의 엔진 구매 및 정비 서비스(137억 달러)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8년부터 10년간 연 330만 톤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는 중장기 계약을 맺어 국내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에 2028년부터 반도체 등에 쓰이는 희소금속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기로 해,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한층 심화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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