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중동...이스라엘 예멘 공습·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협상 거부

입력 2025-08-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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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대통령궁 포함해 주요 시설 공습
지난주 후티 반군 미사일 공격에 따른 보복
하메네이 “미국과 현 상황 해결 불가능”

▲예멘 사나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이 벌어지고 있다.  (사나/로이터연합뉴스)
▲예멘 사나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이 벌어지고 있다. (사나/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화약고 중동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예멘 수도를 공습했고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의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보건부는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죽고 86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대통령궁이 있는 군사시설과 발전소 두 곳, 연료 저장 시설 등을 공습했다”며 “이번 공습은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 국가와 민간인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가한 공격에 따른 대응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상황실에서 작전을 참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며 “누구든 우릴 공격하면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지역(후티 거점) 전체가 이스라엘의 힘과 결의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티 테러 정권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데 대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군에 따르면 10대 넘는 전투기가 이번 공습에 참여했고 가장 멀리 떨어진 목표물은 이스라엘에서 약 2000km 거리에 있었다고 한다.

앞서 후티 반군은 22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후티 반군이 집속탄두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는 식의 치명적인 폭탄이다. 이스라엘군은 후티 반군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4일(현지시간) 공개석상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4일(현지시간) 공개석상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은 자신들의 핵시설을 공습했던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개 연설에서 “미국과의 현 상황은 해결 불가능하다”며 “미국은 이란이 복종하길 바라고 있고 이란은 잘못된 기대를 하는 자들을 온 힘 다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 반대하는 구호를 내걸지 말고 미국과 직접 협상하라는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6월 이란은 이스라엘과 이른바 ‘12일 전쟁’을 치르던 중 미국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다. 미국은 벙커버스터를 이용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타격했다.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그때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후 이란은 서방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을 거부했다. 현재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으면 유엔 제재를 재활성화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한 상태다.

이란에서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온건파가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임명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C) 신임 위원장이 또 다른 전쟁을 막고자 핵 농축도를 낮추려 설득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강경파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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