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판매·쇼핑몰 성장 두드러져…하반기 상승 기조 이어갈 것"
아이스크림에듀, 경쟁 치열·수요 감소로 실적 어려움
"제품 연계성 강화·CVC 효율화 유지로 내실다지기 나설 것"

시공테크 내 양대 교육 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아이스크림에듀의 실적이 엇갈렸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아이스크림에듀는 매출이 하락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과서 및 교육교재를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 간(B2G) 거래를 주로 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8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61%가량을 차지하는 교육출판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 초등학교의 90%가량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와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늘려가고 있다. 2022년 전면 무료로 전환한 아이스크림S는 절대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총판을 통한 영업활동 없이도 교과서 채택률 확대를 도모했고, 높은 영업이익률로도 이어졌다.
매출의 30% 정도를 담당한 커머스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교육상품 전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몰이 90%대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이용 만족도를 높여 안정적인 매출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알림장 서비스 '하이클래스'와 연동한 '하이스토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교육자료 등을 판매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비중이 큰 교과서 판매와 쇼핑몰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전년 대비 수치가 상승했다"며 "연간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과 소비자 간(B2C) 거래가 주 사업인 아이스크림에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3억 원, 영업손실은 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개선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하락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학생 대상 콘텐츠 '아이스크림홈런'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치열한 시장경쟁, 스마트 학습에서 오프라인 학습으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스마트 학습 시장에서 천재교과서 밀크티, 메가스터디교육 엘리하이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유·초·중으로 이어지는 학습 연계를 강화하고 재무 측면에서 판관비 등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재·단행본 등을 출판하는 자회사 아이스크림북스를 바탕으로 펼치는 신사업 또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아이스크림홈런을 이용해 온 초등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중등 과정에서도 자사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등 관련 콘텐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고객전환비용(CVC) 효율화 및 운영경비 절감 기조를 유지하며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중"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