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3만 원대를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갇혔다.
이날 동진쎄미켐은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3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진쎄미켐 주가는 14일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2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3만 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 22일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만9900원으로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3만 원의 벽을 간신히 넘겼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했다.
솔브레인은 실적 부진이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918억 원에서 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줄어들면서 주가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수준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하면서 부진을 키웠다.
실적 발표 전 24만 원대였던 주가는 18일 전거래일 대비 5.97% 내린 22만8500원으로 급락했다. 지속적인 내림세에 25일에도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2만 원대를 위협받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이날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의 선순환 속 일반 서버 수요도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내로 내년 연간 물량 협상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공급 협상 지연이 가져온 불확실성은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AI 관련해서도 “우려는 아직 기우라는 판단”이라며 “AI 추론 생태계의 확산 속 다방면에서 AI의 초과수요 현상이 목격된다. 데이터센터 빌드업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 614억 원으로 코스닥 상위 20곳 안에 이름을 올린 코미코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회복 수혜 등 기대감과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미코는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일 7만62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97%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