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섰다"며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까지 포괄하는 미래형 전략동맹을 동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앤디 킴 연방 상원의원,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 등 재미동포 사회 인사 150여 명이 함께했다.
먼저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은 환영사에서 "51년 전 한국에서 이민을 왔을 때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미국 학생도 많았지만, 이제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됐다"며 "해외 동포에게 조국의 성취는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또 "동포들과 조국 정부, 국민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양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동포들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동포들이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며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경제 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킴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AI·반도체·바이오·방산·조선·모빌리티 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이 있다"면서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굳건히 만드는 데 기여해 주신 데 대해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사회 현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 동포들의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과 연령 하향 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며 “투표권 행사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