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사 300개사
시민‧학생 1만 여명 방문
280여개 전시 부스 꾸려져
사회문제 해결 방안 모색
세상을 돕는 혁신 기술 기업 300개 곳과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 350여 명, 시민·학생 1만여 명이 모이는 사상 최대 규모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개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와 SOVAC·SK텔레콤, 현대해상, 카카오임팩트, KOICA, SM C&C,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코엑스, 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한국경영학회가 후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사회적 기업에서부터 대기업 등 국내를 대표하는 사회문제 해결사 300여 개사 뿐만 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 유럽 비영리조직 ‘VBA’ 등 국내외 사회혁신 리더, 관련 전문가 350여 명이 리더스서밋에 함께 했다. 최근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 시민과 학생을 포함 1만여 명도 함께해 열기를 더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단순한 대화의 장을 넘어 기업이 사회적 가치의 본질을 체감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공동의 학습장”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회문제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는 곳에 규제하고, 벌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사회문제 현황과 해결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한 성과 기반 보상 구조를 제도화해야 지속가능한 변화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 페스타 메인 세션으로 열린 ‘리더스서밋’에는 국내기업은 물론 일본 소프트뱅크, 유럽 VBA,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 및 민간 재단, 사회적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사회혁신 리더 350여 명이 참석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관리와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는 “2019년부터 유럽 기업들의 사회적 성과를 평가하거나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목표로 VBA를 설립했다”며 “유럽 내 회원사들은 지난 5년간 VBA 체계에 기반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고 측정 결과는 회원사의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사회적가치 페스타에는 카카오임팩트, LG화학 등 대기업에서부터 사회적 기업, 임팩트투자 등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280여 개 전시 부스와 다양한 세션을 통해 각자의 사회문제 해결 사례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페스타 전시는 ‘스토리 로드(Story Road)’콘셉트로 꾸며졌다. 사회문제를 협력, 미래세대, 혁신, 기후환경 등 네 가지 길로 나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연결했다.
‘미래세대의 길’에서는 교육 격차 해소와 청년 성장 프로젝트가, ‘혁신의 길’에서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해법들이 소개됐다. ‘기후환경의 길’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협력의 길’에서는 장애인·이동 약자 등 취약계층의 생활을 돕는 아이디어와 민관 협업 사례가 소개됐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곳은 세상을 돕는 혁신기술이 소개된 체험형 혁신 부스였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청년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포레스트’,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AI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 이동약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전동 휠체어 키트’, 중증장애인을 위한 VR 직원훈련 키트 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대한상의는 올해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행사로 만드는데 노력했다. 모든 전시 부스와 공간 디자인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