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채권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에 주목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잭슨홀 밑 연설을 조건 충족 여부, 정책을 둘러싼 환경, 향후 조정 스탠스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 종합했을 때 예상했던 대로 연준을 움직일 것이다. 9월부터 정책을 조정하겠지만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준 정책 조정의 두 가지 조건은 충족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임을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로 소개했다.
물가, 고용환경도 이제는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무르익었음을 인정했다. 관세로 인해 일부 품목은 이미 상승 압력에 노출됐으나 주거물가는 둔화 추세, 주거 제외 근원물가는 2%를 소폭 웃돌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어쩔 수 없이 올라가는 품목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기존 추세에 큰 변화는 없다.
정책은 ‘균형 잡힌 접근’ 방식으로 조정 예정이다. 고용과 물가가 상호 보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에 몰두하지 않고 비록 양대책무 목표달성 시기가 달라지더라도 둘 다 챙겨가면서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시장은 9월 인하를 예전부터 대부분 반영해왔다. 그럼에도 통화당국 수장이 직접 인하를 이야기했으니 금리의 단기적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모르지 않았던 내용 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과도하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대외금리에 연동되는 양상이 지속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 반영하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해맥 총재가 당장은 기준금리 인하할 근거가 없다고 평가한 까닭이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적극적 매매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기존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3년 및 10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늘리며 금리 상방 압력을 가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9월 인하 시사 발언에 금리가 하락했다. 파월은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로 정책기조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용 하방 리스크를 경계했다. 가파른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파월 연설 이후 트럼프는 쿡 연준 이사가 사임하지 않는다면 직접 해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년 금리는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