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서 금리인하 시사한 파월…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은

입력 2025-08-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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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악화 경고했지만 인하 시그널 작년보다 약해져
연준 안팎서는 인플레이션 경고 목소리
옵션 시장서 내달 인하 확률 하루 새 약 10%p 하락

▲제롬 파월(오른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크리스틴 라가르드(가운데) 유럽중앙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 모란(미국)/AP연합뉴스)
▲제롬 파월(오른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크리스틴 라가르드(가운데) 유럽중앙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 모란(미국)/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노동시장 악화라는 조건을 달면서 여전히 연준이 예고했던 연내 3회 인하는 불투명하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위험 균형이 변하고 있다”며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약화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해당 발언은 노동 시장이 악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지난해보다 더 제한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가져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파른 금리 하향세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WSJ은 짚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선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 진행 방향은 분명하다”며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9월부터 12월 사이 연준은 금리를 1%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 위원 중에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금리 인하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노동 시장은 현재 양호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가 아닌 3%에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 회의 2~3일 전까지 내 전망과 위험 균형을 업데이트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외부 인사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파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연설에 놀랐다”며 “인플레이션의 경제 압박은 과소평가하고 노동시장 약화 위험은 과대평가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면 내년에 다시 인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여전히 내달 금리 인하에 무게가 쏠리지만, 기대감은 전보다 줄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사이 84.7%에서 75%로 낮아졌다. 10월 인하 확률도 92.6%에서 86.8%로 내려갔다.

WSJ은 “이틀간 중앙은행 총재들 사이에서 벌어진 토론은 이제 초점이 9월 회의를 지나 올해 마지막 회의인 10월과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일부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지만, 다른 이들은 금리 인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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