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7.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2025-07-13 20:06:38/<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8/20250815103626_2212526_1200_800.jpg)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3일)부터 일본·미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위해 순방에 나선다. 도쿄와 워싱턴DC, 필라델피아를 오가는 3박 6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첫 방일이자 첫 방미다. 이번 순방은 한일관계 복원과 한미동맹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본격 가동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도쿄에 도착,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이후 67일 만의 두 번째 회담으로, 취임 후 첫 방일에서 이뤄지는 이번 만남은 한일관계 복원 속도를 가늠할 시험대이자 외교 무대 데뷔전을 넘어서는 상징적 자리다. 회담은 만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와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CPTPP는 일본을 주축으로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경제동맹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김대중-오부치 선언' 수준의 합의문 발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 날 오전에는 일한의원연맹 등 일본 의회 인사들과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재미동포와의 만찬 간담회로 사흘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82일 만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직전에는 언론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도 계획돼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지난달 관세 협상 타결을 정상 차원에서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미중 갈등 등 복합 안보 환경에 대응할 공동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도출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양국 간 문안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특성상 변수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성명에 중국 견제성 문구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 실장은 이에 대해 "국익을 감안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대응하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뒤에는 한미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투자 및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이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미 조야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제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서재필 기념관을 찾는다. 이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방문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동행하는 이번 방문은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미 간 조선 협력 확대와 미국 내 투자·일자리 창출 효과를 부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위 실장도 "필리조선소 방문은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올라 2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하면서 숨가쁜 3박 6일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