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팀은 22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23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여사가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 의사를 밝혀 25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연합뉴스에 저혈압과 불안장애 등으로 신체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를 지난 12일 구속한 뒤 14일, 18일, 21일까지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20일에도 소환이 예정됐으나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하루 미룬 뒤 구치소 내 진료를 거쳐 다음 날 조사에 응했다. 그러나 세 차례 조사에서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명태균 씨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자금 제공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및 금품 수수 의혹(알선수재) 등을 추궁하고 있다.
김 여사가 받은 혐의에는 2022년 대선 국면에서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특정 인사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로 참여했다는 혐의,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제공받으며 교단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