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폭스콘 美 공장 인수 “합작사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50:50 합작사 통해 美 데이터센터 구축
부지와 건물은 소프트뱅크 100% 투자

▲중국 선전시 폭스콘 복합단지에서 폭스콘 로고가 보인다. 선전(중국)/AP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생산법인은 폭스콘과 50:50 공동 출자한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런 계획은 전날 폭스콘이 주최한 TEEMA 이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폭스콘 그룹은 소프트뱅크와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설비 기지를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번 "합작사가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 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뒤이어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약 735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공동 건설은 폭스콘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법인을 통해 추진된다. 합작법인명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공장 건물과 토지 매입에 100% 출자한다. 이를 위해 폭스콘의 미국 오하이오주 전기차 공장을 3억7500만 달러(약 5200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해당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이미 6개월이 넘어 현장은 이미 기본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공급망 현지화 추세 속에서 대만 업체에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