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러 자금줄 추가 압박…“협상 붙잡아둘 지렛대 제공할 것”

입력 2025-08-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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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휴회 이후 초당적 제재 법안 준비 완료
그레이엄 의원 “러 경제 파괴 가능성 경고해야”
EU, 백악관 회담 후 러 19번째 제재 패키지 준비 발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여야 의원들이 몇 주 뒤 끝나는 의회 휴회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협상하도록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붙잡아 두는 데 필요한 경제적 지렛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진 샤힌 의원도 15일 미·러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를 꺼린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만약 대통령이 러시아를 책임지게 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힌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조속히 돌아오는 즉시 러시아를 압박하는 제재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방위력과 협상력을 추가 안보 지원으로 강화하는 초당적 법안, 그리고 중국 내 러시아의 조력자들을 겨냥하는 초당적 법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7일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및 다른 나라들에 제재를 가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제안을 하고자 한다”면서 “만약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했는데도 정의롭고 명예롭게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러시아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렇게 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5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상태다.

앞서 이달 초순 미국은 인도에 25%의 국가별 관세(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로 27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25∼29일 예정됐던 미국 무역협상단의 인도 뉴델리 방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50% 초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약 중국에 너희가 인도 다음이라고 말한다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있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인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그가 푸틴에게 ‘이제 전쟁을 끝낼 때다,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 왜냐하면 네가 내 나라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말한다면 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EU의 지속적인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19번째 제재 패키지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유럽 주요 지도자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전쟁 종식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겨냥한 서방의 공조 제재가 중요한 수단임을 꾸준히 역설해 왔다.

EU의 가장 최근 제재 패키지는 7월 발표됐는데,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 은행 부문, 군수 산업 기반을 겨냥했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허점도 더욱 보완했다.

폭스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어진 일련의 서방 주도의 제재 조치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국가가 됐으며, 현대사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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