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가을 어기(8월 21일~11월 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톤) 대비 약 104~1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가을 어기에는 꽃게 어장의 밀집과 분산에 작용하는 서해 저층의 냉수세력이 전년보다 연안 및 남쪽으로 확장돼 꽃게 어장이 밀집해 어획 효율의 증가로 이어져 꽃게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을 어기 어획량과 통계적 상관성이 높은 월동기(1~2월) 황해난류의 서해 수송량 증가와 봄 어기 꽃게 크기의 증가도 어획량 회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봄 어기 수온 저하로 산란·탈피 시기가 늦춰진 ‘탈피게’(껍질이 물렁한 상태의 꽃게)가 가을 어기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나, ‘먹장게’(내장이 검은 꽃게)는 7월 어획시험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아 출현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간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어장이 분산돼 어획량이 줄어들 수 있어, 수과원은 지속해서 수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가을 어기 어획량이 늘어도 최근 5년 평균 1만1539톤과 비교하면 71~95% 수준으로 여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서해 가을 어기 꽃게 어획량은 2023년 1만7126톤에서 지난해 7885톤으로 크게 급감한 바 있다.
올해 봄 어기 서해 꽃게 어획량은 3889톤으로 2024년(8880톤) 대비 56% 감소했다. 수과원은 이러한 감소의 원인을 전년보다 낮았던 봄철 수온과 지난해 강수량 및 유생 분포밀도의 감소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매년 어기별로 꽃게 어획량 예측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머신러닝, X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등 AI 기술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용석 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꽃게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