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2025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새 정부 들어 처음 하는 을지연습이다. 경기도가 그동안 접경지 긴장완화를 위해 해온 노력이 새 정부에서도 이어지면서 확성기 철거, 대남방송 중단 등 긴장완화 분위기가 조성돼 기쁘다”면서도 “어떤 정부든 변함없는 사실은 튼튼한 안보가 민생과 평화의 토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국제안보 불안 요인을 언급하며 “도내 8개 시군이 접경지역으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안보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유사시 경기도의 신속한 대처가 곧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비상소집 인원을 도청 직원의 10분의 1만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며 “대드론 방어체계 구축, 생화학무기 피해 시 의료지원 등 현실적 안보과제도 반영했다. 군사적 안보뿐 아니라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 역시 중요한 안보”라고 덧붙였다.
또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과 동시에 평화를 향한 여정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나아가는 정부의 방침에 경기도가 궤를 맞춰 달라”며 “이번 연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전쟁·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경기도는 18일 공무원 비상소집, 전시직제 편성, 접경지역 주민이동훈련을 시작으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생방 대응 통합방위 훈련 △20일 전국단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차례로 진행한다.
민방위 훈련 때는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이 가까운 대피소,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대형건물 지하공간 등으로 이동해야 하며, 일부 통제 구간에서는 차량을 정차한 뒤 라디오를 청취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