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4% 급증해 역대 최대치 예상
내년 1인당 GDP 사상 첫 4만 달러 돌파할 듯

1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대만의 통계청 격인 ‘주계총처(主計總處·DGBAS)’는 전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4.45%로 제시했다. 이는 5월 내놓은 전망치 3.1%에서 1.35%포인트(p)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24.04% 급증한 5892억 달러(약 819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예상치 8.99%에서 대폭 올려 잡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의 1.88%에서 1.76%로 하향 조정해 대만 경제가 낮은 물가 속에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순항할 것으로 낙관했다.
차이위다이 주계총처장은 “5월 이후 세계 경제와 무역 성장률 전망이 개선됐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AI 모델인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수요 우려 요인이 완화하고 미국이 AI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계총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이런 전망치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계총처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81%로 다소 둔화할 것이지만 수출은 2.19% 늘어난 6021억 달러로 6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제성장과 대만달러 가치 상승으로 내년 1인당 GDP가 4만1019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이후 한국이 다시 역전했지만 우위를 빼앗기게 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000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기관 대부분에서 1%를 넘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즉, 2년간 성장률 전망치가 대만을 많이 밑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