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오일 랠리가 지속되려면..

입력 2009-08-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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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시장이 곤두박질 치던 중국증시의 급등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9일)는 예상밖의 재고 감소 소식에 72불대로 치솟은 국제유가의 급등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 S&P500지수(0.69%) 등 주요지수가 0.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4포인트 가량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현물매도 전환에 위축돼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중국증시의 반등탄력이 강화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굳혔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지속 확대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43p(1.97%) 급등한 1576.39p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8억원, 1488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23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71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533억원) 위주로 154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1570선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환율은 하루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90원 내린 1246.90원으로 마감했다.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급반등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최근 2주동안 20%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의해 4.52% 급등하며 전일 낙폭을 모두 만회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1.76%), 항셍지수(1.88%), 싱가포르지수(1.4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태풍 모라꽂 피해에 따른 마잉주 총통의 위기 등 정치적 불안감 속에 0.82% 하락세로 마감했다.

배드뱅크 설립 기대 은행株↑ 美시장점유율 상승 자동차株↑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주들이 신차효과와 더불어 랠리를 이어갔다.

현대차(4.50%)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10만원대에 바짝 다가선 것을 비롯해 기아차(2.99%), 현대모비스(6.08%), 한일이화(10.45%), 성우하이텍(11.65%), 평화정공(8.86%), 대진공업(8.26%), 세종공업(8.08%), 한라공조(7.14%), 화신(5.02%), 모토닉(5.00%)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6개 은행이 9월말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자산건전성 제고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이 6.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5.41%), 우리금융(5.66%), 하나금융지주(4.18%), 기업은행(4.50%), 부산은행(5.63%), 외환은행(2.61%) 등이 큰폭 상승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27%)와 LG전자(1.79%), 하이닉스(1.01%), LG디스플레이(0.41%), 삼성SDI(3.54%), 삼성전기(4.80%), LG이노텍(4.23%) 등의 대형 IT주들이 오름세를 탔고, POSCO(2.39%), 한국전력(2.06%), SK텔레콤(0.28%) 등이 상승했다.

그밖에 LG생명과학이 간질환치료제 개발 순항 등 신약개발 가치가 부각되며 9.19% 치솟았고 한화(8.00%), OCI(6.52%), 동부화재(6.52%), 대한전선(5.80%), 한미약품(5.38%), 삼성화재(5.37%) 등이 크게 올랐다.

중외제약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가 관련 분야의 권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고, 중외홀딩스(9.80%), 중외신약(8.65%) 등의 관련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반면 모멘텀 부재로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1.30% 하락했다.

신종플루 환자가 연일 증가함에 따라 녹십자(6.21%)와 유한양행(3.01%), SK케미칼(6.06%), 일양약품(3.60%), 등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보험(4.90%)과 의약품(3.81%), 은행(3.60%), 증권(3.28%)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53억원)에 힘입어 1.29%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CJ오쇼핑이 7월 실적호전 소식에 10.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성광벤드(7.69%), 태웅(4.42%) 등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니슨(8.07%)이 자메이카 국영전력회사와 1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너지, 티씨케이 등의 태양광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불편한 반등..추가 경기모멘텀 필요

전일 뉴욕증시의 급등은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 완화 외에 이날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컨퍼런스보드 7월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고용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나쁘지 않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고,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해 유가 급등과 함께 경기 컨센서스를 개선시켜줄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셈이다.

일단 유가의 상승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달라진 점이 주목된다.

유가 급등이 (실물 수요 증가 측면보다)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해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최근의 부정적인 인식 변화에서 탈피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유가의 급등이 단순 투기적 요인이 아니라 원유재고 감소라는 실물수급을 반영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국제유가가 증시의 눈치를 보며 후행하지 않고 증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7% 상승한 72.4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아직 전고점을 완전히 돌파하지 못한 상태라 좀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S&P500지수는 이틀째 반등했지만 아쉽게도 수급기준선(연두색)을 아직 장악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매도세력과 매수세력간의 힘겨루기는 20일(현지시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피보나치 38.2% 되돌림 지수대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보였다. 기술적으로는 추가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중국증시가 위험구간을 벗어남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그간 중국증시와 글로벌증시와의 상관성이 낮았던 만큼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단기 조정폭이 컸다는 것 외에 상승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

美 경기선행지수, 고용지표 등의 개선이 뒷받침되며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상승추세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큰폭 반등했지만 최근의 변동성은 증시가 '펀더멘탈 개선 속도론' 부담을 안고 마냥 상승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들어 주춤대는 가운데, 미덥지 못한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 증시가 견인되고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 잡히는 갈팡질팡 흐름이 거듭 반복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극심한 변동성은 불안정한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증시의 강한 복원력에 주목하되, 예상보다 빠른 신종플루 확산, 타이트닝(긴축) 정책 선회, 경기회복 속도 우려(소비 위축) 및 밸류에이션 논란 등 언제든 조정의 빌미로 쓰일 수 있는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에 다시 근접했음에도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등 쏠림현상은 여전하다. 증권가에 박스권 전망이 우세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증시의 방향성도 아직 불확실하다.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바텀업전략이 유효하다. IT(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LED 등), 자동차 등의 실적모멘텀 보유주, 턴어라운드 금융주들의 차별적 강세 흐름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재편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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