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글로벌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힘을 보태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 행사를 열고 "국가 간 관계의 출발점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소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기치로 삼고 있다"면서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 있게 소중히 가꿔 나가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하는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가급적 많은 정상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면 교류가 제약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서신, 전화통화를 통해 보완할 생각"이라며 "9월 유엔(UN) 총회, 10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여러분 국가의 정상과도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그 사회를 발전시키는 토양이며, 우리 정부는 이 토양을 잘 가꾸어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 내에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차별이나 폭력,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도 개인 개인의 관계처럼 자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의 어려움이 있으면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거리가 느껴지면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가까운 관계면 함께 더욱 멀리 나아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등 상주 공관 대사 및 국제기구 대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외교단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6단체 대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및 특사단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및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