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이 올해 2분기 수익성에 아쉬움을 남겼다.
휴온스글로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27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9% 감소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휴메딕스와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에스테틱 자회사 실적이 둔화된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반영됐다. 휴온스그룹 연구개발비는 상반기 34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7억 원보다 약 4%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은 7.9%에서 8.2%로 늘었다.
휴온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560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0.3%,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692억 원으로 대사성 질환 의약품과 주사제 수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뷰티·웰빙사업 매출은 다소 줄었으며,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돋보였다. 위탁생산(CMO)사업은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률이 증가하며 20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지속적인 비용관리와 종속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휴온스의 종속회사인 휴온스엔은 2분기 매출 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늘었다. 휴온스생명과학은 64억 원으로 29.5% 증가했다. 지난해 말 휴온스가 인수한 팬젠은 6월부터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휴온스그룹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430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6.3%, 17.3%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필러 수출의 성장세는 이어졌고 화장품 수출도 크게 늘었지만 국내 필러·톡신과 전문의약품 CMO 매출은 감소했다.
헬스케어 부자재 자회사인 휴엠앤씨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4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40.3% 증감했다.
보툴리눔 톡신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분기 매출 78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내수 톡신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14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밀키트 자회사 푸드어셈블은 매출 21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을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달 6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배당금 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배당기준일을 8월 21일로 설정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주당배당금을 결정했으나 결산배당을 포함한 연간 지급할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0~30% 상향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한 자본준비금 감소 및 이를 활용한 감액배당은 이번 반기배당에는 적용할 수 없고 결산배당부터 적용할 수 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휴온스그룹은 적극적인 수출 확대 및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가시적 성과와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두 확보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