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량을 기준으로 한 고용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세부 지표는 여전히 암울하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여건이 어렵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등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고용률은 연령대별 차이가 크다.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청년층과 50대는 내렸다. 청년층(45.8%, -0.7%p)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성별로는 남자 고용률이 71.0%로 0.3%p 내렸는데, 20대와 50대에서 고용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여자는 10대에서만 고용률이 하락했는데, 10대 고용률은 상대표오차 문제로 변동성이 커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특히 청년층은 실업률 유지에도 확장실업률 개념인 고용보조지표3이 16.1%로 0.7%p 올랐다. 실업률은 그대로인데 확장실업률만 올랐다는 건 청년층이 단시간 일자리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몰린다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감소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고용보험을 기준으로 한 고용보험 통계에서도 이런 상황이 확인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18만 명 늘며 둔화세가 멈췄으나, 고용24(옛 워크넷) 구인·구직 현황을 토대로 한 구인배수가 0.40(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으로 0.11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5.5% 늘었지만, 신규 구인인원이 16.9% 급감한 탓이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고용난이 심각하다. 구인인원 감소 장기화로 30대 이상 신규 구인인원은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29세 이하는 5월을 저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구인인원이 주는 상황에서 청년 구직자 증가는 비자발적 단시간 취업자 또는 구직단념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별 상황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유사하다. 서비스업 증가 폭이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으나, 제조업(-5000명)과 건설업(-1만9000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