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8582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312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줄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객사로부터 받은 가격 보전(리커버리),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을 꼽았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조치 등으로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동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올 2분기 기준 전동화 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포인트(p) 상승한 29%를 기록했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 비중도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회사는 공급망 최적화, 원가절감 등 대응책을 강화하며 시장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 강화와 장기적 관점의 사업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 등으로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안정적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