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국민임명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등이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내일(15일)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국민임명식을 연다. 이 행사는 KBS를 통해 생중계되며, 국민대표 80인과 특별초청 국민, 국가 주요 인사와 각계 대표, 일반 시민 등 약 만 명이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민임명식은 불법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주권정부의 탄생을 K 민주주의 주인공이자 주권자인 국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임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마다 국민의 소중한 권리창구가 됐던 소통과 화합, 변화의 장소인 광화문광장 중앙에 원형 무대가 설치되고, 무대 위로 국민대표 80인이 올라가며 시작된다”며 “국민대표들은 광복 이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 성장, 과학 기술,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과 일상을 담담히 챙겨온 평범한 시민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애써온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표 80인은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가지고 무대 위로 올라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임명장을 거치하고, 이후 대통령 내외가 무대에 올라 국민대표 4인과 함께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대표 4인은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1945년 8월 15일에 출생한 광복둥이 목장균 씨,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장군을 치료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실현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참여 기업인 이연수 NC AI 대표, 2025년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 부문(La Cinef)에서 한국 최초로 1등 상을 수상한 차세대 허가영 영화감독이다.
강 대변인은 “국민임명식에는 국민대표 80인뿐만 아니라 국민 약 3000명이 특별초청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가족, 종단 대표, 정치·경제·노동계 대표들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국민임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선 “축제에 함께 하는 게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의 일신상 사유나 건강상 이유, 다양한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민임명식의 기본적 의의 자체가 불법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다양한 계기를 통해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한 것을 국민 스스로 축하하고 주권의 임명식으로서 대통령을 스스로 국민이 임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