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한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 경영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을 초과하는 자금이 몰리며 성과를 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2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4조3059억 원으로 제시했다. 올해는 1만여 가구의 분양 계획과 6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 4조6981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도심 복합개발, 자체 사업 및 대도시 중심 도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조3331억 원을 뛰어넘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시공사에도 선정된 만큼 대규모 정비사업도 추가로 수주해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할 계획이다.
수익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분양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월 3일 종가기준 1만6100원에서 6월 12일 장중 2만7850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 52주 최고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는 건설업종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2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기준으로 KRX 건설지수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583.48→643.34),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 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모두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 재무성과에 더해 주가까지 급상승하면서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도 HDC현대산업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2023년 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13.14%로 증가한 바 있다. 외국인은 서울원 아이파크가 분양하기 전 2024년 10월 약 10.5% 지분에서 6월 말 기준 13.94%로 지분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2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도 입증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500억 원을 모집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는 1680억 원, 3년물에는 640억 원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1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증액해 총 1510억 원 규모로 확정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은 980억 원, 3년물은 530억 원으로 각각 발행되며, 예정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신용등급 상향,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입증하고 있다”며 “도심 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