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00억 원을 들여 서울 강북구의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했다. 기존 파라스파라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이다. 한화호텔 품에 안긴 파라스파라 서울은 ‘안토(ANTO·安土)’로 이름을 바꿔 하이엔드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삼정기업 계열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분 양도가 마무리됨에 따라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로 정식 편입됐다. 파라스파라 서울에 도입되는 신규 브랜드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 두 글자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에 투입한 비용은 유상증자 금액 295억 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이다. 이에대해 한화호텔 측은 시장 추정 가치(6000억 원)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긴 하나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낮은 데다 부채를 포함하더라도 시장 가치 대비 2000억원 가량 낮게 인수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화호텔의 파라스파라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부사장은 최근 사업구조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더플라자호텔과 전국 10여 곳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아워홈을 인수하며 단체급식시장에도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