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씨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수차례의 증거인멸 시도와 수사 방해, 줄줄이 드러난 범죄 정황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원한다”며 “특검은 이번 구속을 발판 삼아 은폐되어 온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건희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에게 끝까지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거짓말했다고 한다”며 “김건희 씨는 존재 자체가 거짓이냐”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정농단범 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면서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 세력들로부터 국가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이상의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파탄 낸 김건희가 차야 할 것은 다이아 목걸이가 아니라 수갑”이라며 “특검은 구속피의자 김건희의 모든 죄과를 낱낱이 밝혀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권력형 부패와 비리를 꿈도 꾸지 못하게 법의 공정함과 국민의 무서움을 아로새겨야 한다. 한 점 의혹이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거짓말을 한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 필요하다’라는 프랑스의 작가 말이다. 진실을 거짓으로 덮다 보면 거짓말쟁이 스스로 무슨 말을 했는지 잊는 순간이 온다”며 김 여사가 과거 해외 순방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놓고 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 드러난 점을 꼬집었다.
나아가 김 여사를 일찍이 기소하지 않았던 검찰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철벽같은 비호가 없었다면 김건희의 악행은 일찌감치 드러났을 것”이라며 “이미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께 보고드렸다. 미완의 검찰 개혁이 반드시 완수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대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종결한 검찰에게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전날(12일) 자정께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